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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가져와!" 검사 불응에 막말…열방센터 2명 구속

<앵커>

경북 상주에 있는 '기독교 선교인 교육시설'과 관련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시설에 다녀온 사람들을 빨리 검사해서 조치를 해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는데 방문자 절반이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에 포함된 대구의 한 검사 대상자의 집입니다.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요청하지만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BTJ 열방센터 관련 검사 대상자 : 우리 집에 오려면 영장 가져오세요, 영장 가져오라고요.]

상주 열방센터에 간 적이 없다는 또 다른 대상자는 확인서 작성을 요구하자 화를 냅니다.

[BTJ 열방센터 관련 검사 대상자 : ((열방센터에) 안 가셨으면 서명해주시는 건 크게 어렵지 않지 않습니까.) 어렵진 않은데 해주기가 싫은데요, 하기가 싫어요. 참 나 어이가 없네 진짜….]

아예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공무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BTJ 열방센터 관련 검사 대상자 : (검사를 받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언제쯤 어디서 받으셨는지….) (공무원이) 참 할 일이 없는 모양이네요. 그거를 알아보세요, 본인이.]

대구시에 통보된 상주 열방센터 방문자는 166명, 이 가운데 114명이 진단검사를 마쳤고 52명은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또 이 가운데 18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상주 BTJ 열방센터가 제출한 방문자 명단을 믿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주시는 날짜마다 적힌 방문자 명부가 한 사람이 옮겨 쓴 것처럼 필체가 똑같다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인수/경북 상주시 보건소장 : 출입자 명부를 자세히 살펴보니까요. 한 날짜에 똑같은 한 사람의 글씨로 보여서, 제출된 명부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센터 방문자들이 제주도의 QR코드를 이용해 열방센터가 아닌 제주도를 방문한 것처럼 속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BTJ 열방센터 관계자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이들의 주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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