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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돌아 다시 수도권"…새해 들어 또 상승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새해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쏟아진 부동산 대책에도 떨어지기는커녕 여섯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경실련은 서울에 83㎡형, 아파트 한 채 사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평균 월급으로 36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종부세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담은 지난해 7·10 대책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0.02% 아래에 머물며 안정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부터 상승 폭이 점차 커지더니 1월 둘째 주 상승률은 7·10 대책 직후 수준인 0.07%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정비사업이 추진되거나 재건축이 진행 중인 강남 3구와 함께 마포나 동대문, 용산 등 강북 지역도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값이 뛰었습니다.

[전진희/마포구 공인중개사 : 물건이 많지는 않은데 집만 보여주면 거래되는 편이고, 심지어 집 안 보여줘도 계약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어요.]

부산, 대구 등 집값이 크게 오른 지방 거점들은 규제지역 지정 이후 오름세가 다소 꺾였는데 투자자들이 규제를 피해 돌고 돌아 수도권으로 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부산·대구지역에서 15억 원 이상 거래될 정도로 고공비행을 하다 보니까 강남이 오히려 싸 보이는 심리적 착시효과에다가 '똘똘한 한 채' 트렌드까지 겹치다 보니까….]

경실련은 "이번 정부 들어 서울의 83㎡형 아파트가 평균 5억 3천만 원 올라 평균 임금으로 36년을 모아야 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헌동/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 행정부와 입법부가 견제하는 게 아니라 공조를 해서 집값을 쌍끌이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들썩이는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설지는 정부가 예고한 공급 대책이 좌우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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