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13일 하루 사망자가 507명 추가돼 누적 8만 3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누적 사망자가 8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말 첫 지역 감염 사망자가 확인된 이래 약 11개월 만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브라질·인도·멕시코·영국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천774명, 누적으로는 231만9천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바이러스 2차 유행이 본격화하며 일일 확진자 수가 2만∼3만 명대에 달하던 지난해 11월에 비해선 확연히 감소한 숫자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연휴를 거치며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드는 형국이라 당분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를 올 4월 말까지로 재차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모든 바이러스 지표가 악화한다면 새로운 제한 조처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불가피하게 국가비상사태를 4월 30일까지 연장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1월 31일 처음으로 6개월 시한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래 이를 두 차례 연장했는데, 현재의 국가비상사태 시한은 이번달 31일까지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