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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먼저 백신 맞게 해 달라"…기관·단체 요청 쇄도

<앵커>

다음 달부터 시작되죠,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누가 먼저 맞을지 방역당국이 한창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우선 접종 대상에 넣어달라는 기관과 단체들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유는 다들 절박합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에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자신들을 포함해달라고 요청한 기관이나 단체는 모두 17곳입니다.

가장 먼저 요청한 건 해양수산부 유관단체들입니다.

장기간 선상 생활을 하는 선원이나, 외국 선원과 접촉이 많은 항만 종사자들 7만여 명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해달라는 겁니다.

[이종호/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장 : 감염됐을 때 (수출입) 물동량 이동이 안 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엄청난 국가 경제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비슷한 이유로 원전 근무자 등에 대한 우선 접종을 요청했습니다.

[최시예/한국수력원자력 홍보차장 : 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수 인력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면 전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기관들도 나섰습니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종사자와 수용자를, 서울시는 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를 먼저 맞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송은철/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시설 특성상 집단감염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고 관련 집단감염 발생 사례도 있었습니다. ]

보훈처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최정식/국가보훈처 소통총괄팀장 :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우선 접종대상자로 요청한 상태입니다. 국가를 위한 희생을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의미입니다.)]

확진자 이송 등을 맡는 소방청이나 해경, 진료 도중 비말 노출 우려가 큰 치과의사협회도 같은 요청을 했습니다.

대면 업무가 많아 감염 위험에 노출되니 꼭 포함돼야 한다는 기관도 있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다양한 의견들을 일단 수렴한 뒤, 과학적인 근거 등에 따라 접종 순위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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