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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과열 조짐…신용대출 5천억·마통 7천 개 늘어

'빚투' 과열 조짐…신용대출 5천억·마통 7천 개 늘어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21.01.10 09: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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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다소 주춤했던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포함한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꽉 막혔던 신용대출 빗장이 연초 다소 풀린 영향도 있지만,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도 다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7일 현재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천1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말(133조6천482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7일, 영업일로는 불과 4일(4∼7일)만에 4천534억원이 늘었습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이 지난해 12월 31일 1천48건에서 7일 약 2배인 1천960건으로 뛰었습니다.

올해 들어 새로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 사람이 두 배로 늘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1∼7일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총 7천411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2천411억원 (46조5천310억→46조7천721억원) 불었습니다.

지난해 연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주요 신용대출 창구를 닫았다가, 해가 바뀌어 조금씩 다시 여는 것도 신용대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작년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 등이 겹쳐 11월 말 133조6천925억원까지 치솟았다가 12월 한 달 새 443억원 줄면서 133조6천482억원으로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작년 11월 신용대출 증가 폭이 사상 최대(4조8천495억원)를 기록한 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고소득자의 고액 신용대출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대출 한도·우대 금리 축소뿐 아니라 '한시적 신용대출 중단'까지 실행하며 극단적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결괍니다.

하지만 당초 '신용대출 중단' 등의 조처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만큼, 신정 연휴를 전후로 속속 각 은행의 주력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재개되는 분위깁니다.

지난달 22일부터 2천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았던 KB국민은행은 이례적이었던 '2천만원' 기준을 이달 들어 없앴습니다.

우리은행도 작년 12월 11일 이후 중단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해 연말 막았던 비대면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을 1일부터 각각 다시 내주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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