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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고속도로에 나뒹군 두 살배기…'시민 영웅'이 구했다

고속도로에 튕겨 나간 두 살배기…'시민 영웅'이 구했다

한밤중 교통사고를 목격한 트럭 운전사의 남다른 선행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GNN뉴스통신 등 외신들은 2년 차 트럭 운전사 조 힐튼 씨가 델라웨어주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큰 활약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힐튼 씨는 업무 중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할 때마다 트럭에서 내려 사고 수습을 돕곤 했습니다. 최근 델라웨어주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 두 대가 충돌해 완전히 부서진 것을 봤을 때도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트럭을 멈춰 세웠습니다.

그때 사고 차량에서 나온 한 남성이 비명을 지르며 두 발로 고속도로를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힐튼 씨가 자초지종을 물어도 남성은 흥분한 채 "아기가 사라졌어요"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의아해하며 파손된 차량을 찬찬히 살펴보던 힐튼 씨는 뒷좌석에 설치된 유아용 의자가 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교통사고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힐튼 씨는 깜깜한 도로에 손전등을 비추며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아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힐튼 씨는 담요에 둘둘 싸인 채 나동그라진 두 살배기 아이를 발견했는데요, 다행히도 다치지 않은 채 무사한 상태였습니다. 딸을 다시 품에 안은 남성은 눈물로 감사 인사를 전했고, 힐튼 씨는 그제야 다시 트럭에 올라 자리를 떴습니다.

이후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서장은 힐튼 씨의 활약상을 전해 듣고 직접 '시민 영웅'을 찾아 나섰습니다. 선행의 주인공이 힐튼 씨로 드러난 뒤, 델라웨어주 경찰 당국도 힐튼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힐튼 씨는 "나도 세 아이를 둔 아빠로서 그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 순간만큼은 처음 보는 이의 간절함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기 상황을 해결하려면 침착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 곁에 침착하게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고, 심지어는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GNN뉴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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