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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백신 접종 지연에 불만 폭주…대법원 "인내 한계 넘어"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과 정치권에 이어 연방대법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에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지우마르 멘지스 대법관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중남미 인접국들이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음에도 브라질 보건부는 접종 일정조차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당국의 대응이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달 말께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에우시우 프랑쿠 보건부 차관은 백신 접종이 1월 20일부터 2월 10일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소한 50개국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보건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 정부들도 보건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보건부에 백신 접종 일정을 신속하게 밝히라고 요구했으며, 상파울루 시장은 보건부의 입장 발표가 늦어지면 상파울루주 정부와 협의해 접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의 백신 접종을 오는 25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승인받은 백신은 없다.

한편,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773만3천746명, 누적 사망자는 19만6천18명이다.

브라질의 6개 매체가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은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하루평균 확진자가 3만5천810명으로 이전 1주일간보다 25%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루평균 사망자는 698명으로 이전 1주일간과 비교해 9%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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