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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녹슨 자전거로 맨발 투혼…이후 벌어진 기적

[뉴스딱] 녹슨 자전거로 맨발 투혼…이후 벌어진 기적

SBS 뉴스

작성 2020.11.23 08:01 수정 2020.11.23 09: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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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월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캄보디아의 한 소년이 자전거 경주 대회에 참가했다가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지난 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자전거 경주 대회 15살 이하 부문에 13살 소년이 맨발로 녹슨 고물 자전거를 타고 나왔습니다.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고물상에서 5천 원 정도에 팔리던 녹슨 자전거를 간신히 구해서 참가한 것입니다.

고물 자전거 소년의 분투
다른 참가자들이 좋은 자전거에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한 것과 달리 헌 옷에 샌들뿐인 이 소년, 샌들이 페달을 밟는 데 방해가 되자 그마저도 벗어던지고 맨발로 경주에 나섰습니다.

심지어 경기 도중에 자전거의 체인이 빠져서 넘어지기도 했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서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직후 소년은 경주에 꼭 참가하고 싶었고 이기기 위해 애를 썼기에 좋은 자전거나 장비가 없어도 억울하거나 부끄럽지 않다는 말을 했습니다.

6위에 머물러서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고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새 산악 자전거에 학비는 물론이고요, 한 독지가는 소년과 가족에게 새 집을 지어준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였나 보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23일) 두 번째 소식입니다. 지인의 부탁으로 한국에서 보낸 약품을 호주에서 받으려다가 마약 사범으로 몰려 감옥살이를 한 대학생이 손해배상을 받게 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17년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가 B 씨를 알게 됐습니다.

그 뒤 한국으로 귀국한 B 씨는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비타민 제품이라며 A 씨에게 택배를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소포를 받아 주러 호주 공항에 간 A 씨는 현지 공항경찰대에 체포됐습니다.

받으려던 물건이 국내에서는 비염 치료제로 쓰이는 일반 의약품이었지만, 호주에서는 마약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보고 엄격하게 통제하는 약품이었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 택배 대신 받았다가 억울한 옥살이 (자료화면)
7달 만에 풀려나 귀국한 A 씨는 B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다가 택배 발송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사람이 B 씨 뒤에 있는 김 모 씨임을 알게 됐고, 김 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A 씨가 이 사건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이 명백하다며 김 씨에게 4천800여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의약품과 관련한 법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건 외국에서건 함부로 남의 소포를 대신 받아주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대신 받지 않은 것도 필요하고요, 말씀하셨듯이 근본적으로는 나라별로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그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도 해놓고 그것을 홍보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지난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서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 사전을 발표했습니다.

사전 제작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1천406건의 개선안을 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에서 아이들이 겪는 성차별적 말과 행동을 바꾸는 편이 좋겠다는 제안이 많았습니다.

'아빠 다리' 같은 경우에는 앉았을 때 다리 모양을 본떠서 '나비 다리'로 바꿔서 부르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자주 쓰이는 '형님반'은 성별 구분 없이 '7살 반' 등으로 고쳐 불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학예회나 역할극을 할 때 여자는 발레, 남자는 태권도, 여자는 토끼, 남자는 사자 식의 성별 고정관념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사전 발표
'남녀 짝꿍' 제도 역시 짝의 성별을 고정하는 만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요, '어머님'으로 시작하는 알림장이 보호자 역할을 엄마에게만 부여해서 성차별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성차별적 말과 행동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모들은 사회적으로 좀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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