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학가-학원-병원-모임…집단발병 속 잇단 'n차 감염'

대학가-학원-병원-모임…집단발병 속 잇단 'n차 감염'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11.21 15:37 수정 2020.11.21 15:5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집단확진이 발생한 노량진 임용 학원 앞을 지나가는 시민
국내 코로나19가 대학가와 학원, 병원발 집단감염에서 시작해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발생 확진자가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었던 8월 말 수준에 근접하자 정부는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어제에 이어 오늘(21일)도 학교와 학생 모임, 학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임용단기학원에서 접촉자 조사 중 5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확진자는 학원 수강생이 66명, 학원 관계자가 2명, 수강생의 가족이 1명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에 퍼져있습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확진자, 밀접 접촉자, 전파 우려가 있는 학원 수강생 603명에 대해 어젯밤 늦게까지 검사를 모두 완료됐으며, 이 가운데 69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단장은 "확진을 받은 수험생은 부득이하게 시험을 보지 못하도록 했고,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도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방대본은 학원이 좁은 공간에 많은 학생이 모인 데다 적절한 환기도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에 집단감염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번 집단감염은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한 사례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정 감염 경로를 보면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의 첫 환자(지표환자)가 한 음식점에서 지인 모임에 참석했고, 함께 모임에 참석했던 지인을 통해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도 현재까지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서울 마포구 유학생 모임에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에서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으며,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에서도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학생 9명과 교과 실습이 이뤄진 의료기관의 관계자 1명을 포함해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기관과 친목 모임에서도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대학병원 낮병동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1명입니다.

확진자 구성을 보면 환자가 2명, 환자 보호자가 3명, 병원 종사자가 1명, 병원 종사자의 가족이 4명, 병원 방문자가 1명입니다.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과 관련해 병원 종사자가 방문한 식당에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28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에서는 의료진과 환자, 간병인·보호자까지 모두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권 동창 운동 모임에서는 9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고, 경북 청송군 가족 모임에서는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32명이 됐으며, 경남 창원시 친목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도 2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그 밖에 전남 광양시 소재 PC방에서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PC방 방문자와 종사자, 이들의 가족·지인까지 모두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도봉구의 미등록 종교시설인 청련사에서는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9명이 됐고, 서울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41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격리 중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90명입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 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어제에 이어 14%대를 유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