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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뚜껑 연 채 '코로나 환자 장례' 세르비아 총대주교 감염돼 숨져

관뚜껑 연 채 '코로나 환자 장례' 세르비아 총대주교 감염돼 숨져
코로나19로 숨진 주교의 장례미사를 집전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세르비아 정교회 수장이 숨졌습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교회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베오그라드의 병원에서 치료받던 이리네이 총대주교가 20일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일 코로나19로 숨진 암필로히예 대주교 장례미사를 집전한 지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장례미사 당시 암필로히예 대주교의 시신은 추모객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관 뚜껑이 열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장례미사가 열린 교회에는 숨진 대주교를 추모하려는 조문객으로 북적거렸고, 일부 추모객만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조문객들은 숨진 대주교의 손과 이마에 키스하기도 했습니다.

장례미사를 집전한 이리네이 총대주교와 다른 성직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리네이 총대주교가 이 장례식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930년 태어난 이리네이 총대주교는 발칸 전쟁 당시 평화와 화해를 역설한 파블레 총대주교에 이어 2010년부터 세르비아 정교회 수장을 맡았습니다.

이리네이 총대주교는 낙태와 동성애자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으나 로마 가톨릭교회와 화해할 가능성이 있는 보수적인 성직자 중 한 명이었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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