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오피스텔 기준시가 5.86% 오른다…상가는 3.77%↑

내년 서울 오피스텔의 기준시가가 평균 5.86% 오릅니다.

서울의 상업용 건물은 3.77% 오릅니다.

국세청이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2021년 기준시가안을 오늘(20일)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와 홈택스(www.hometax.go.kr) 웹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국세청은 내달 10일까지 열람과 의견조회를 거친 뒤 최종 기준시가를 오는 12월 31일 고시합니다.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를 산출할 때 취득 당시 실지거래가액 또는 시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 활용됩니다.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와는 관련 없습니다.

이번 열람·의견조회 대상은 서울·인천·경기·대전·광주·대구·부산·울산·세종에 있는 오피스텔과 일정규모(3,000㎡ 또는 100호) 이상 상업용 건물, 복합건물(1동 안에 오피스텔과 상업용건물이 모두 존재) 등 2만4천132동 156만5천932호입니다.

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넉 달 간 조사를 거쳐 '적정가격'(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 제2조)의 84%를 반영해 기준시가안을 산출했습니다.

기준시가는 시세의 70% 선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기준시가안을 보면 오피스텔은 올해 기준시가보다 평균 4.0% 올랐습니다.

서울이 5.86%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대전(3.62%), 경기(3.20%), 인천(1.73%), 부산(1.40%), 광주(1.01%), 대구(0.73%) 순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울산(-2.92%)과 세종(-2.92%)은 오히려 내렸습니다.

상업용 건물은 평균 2.89% 상승했는데 서울(3.77%)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2.99%)과 경기(2.39%)가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세종(-0.52%)은 떨어졌습니다.

고가 오피스텔로 유명한 강남구 타워팰리스에서 G동 13층 372.107㎡형의 내년도 기준시가안은 올해 기준시가보다 1억9천만 원이 오른 21억7천만 원입니다.

같은 동 15층은 올해 7월 29억2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와 연예인들이 거주해 유명해진 강남구 피앤폴루스의 20층 272.290㎡형은 올해보다 1억 원이 높은 19억4천만 원으로 예고됐습니다.

같은 층·면적의 올해 10월 실거래가는 28억5천만 원입니다.

타워팰리스와 피앤폴루스의 내년 기준시가안은 올해 시세의 70% 안팎인 셈입니다.

최고가 오피스텔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70층 2,130㎡의 기준시가안은 230억 원입니다.

이 오피스텔의 올해 기준시가는 226억 원입니다.

2020년 기준시가가 제곱미터당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강남구 소재 더리버스청담으로, 평균 936만9천 원이었습니다.

2020년 기준시가가 7억4천만 원인 더리버스청담 12층 77㎡의 내년 기준시가 예고액은 8천만 원이 오른 8억2천만 원입니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 16층은 지난 2월 14억5천만 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용산구의 래미안용산더센트럴 18층 167.097㎡형의 기준시가는 올해보다 8천만 원 많은 7억6천만 원으로 예고됐습니다.

같은 물건의 올해 8월 실거래가는 12억1천만 원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준시가는 보통 시세의 70%선이지만 신축이어서 거래량이 많지 않거나 가격 급등지역에서는 70%에 못 미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고된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는 '기준시가 고시 전 가격열람 및 의견 제출' 조회 화면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의견제출서' 서식을 내려받아 관할 세무서에 우편이나 방문으로 다음달 10일까지 내면 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