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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3살 소녀의 '묘비 사진' 두고 갑론을박…뭐가 문제길래?

13살 소녀의 '묘비 사진' 두고 갑론을박…뭐가 문제길래?

스코틀랜드에서 13살 여자아이의 묘비 사진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스코틀랜드 에버딘 헤이즐헤드 묘지에 묻힌 카일리 칼의 묘비 사진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전했습니다.

카일리는 난치성 유전질환이자 선천적 호흡기 질병인 '낭포성 섬유종'을 앓다가 올해 2월 사망했습니다. 장난기 많고 자기 생각을 드러내 말하는 걸 좋아하던 카일리의 죽음에 가족들 모두 상심이 컸습니다.

13살 소녀의 '묘비 사진' 두고 갑론을박…뭐가 문제길래?

특히 32살 엄마 레이첼 씨는 이런 딸의 모습을 오래 추억하고자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는데요, 딸이 가장 좋아했던 사진 중 하나이자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을 묘비에 넣는 겁니다.

그렇게 레이첼 씨는 카일라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중지'를 치켜들고 있는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13살 소녀의 '묘비 사진' 두고 갑론을박…뭐가 문제길래?

하지만 묘지를 찾은 다른 조문객들은 다소 파격적인 카일리의 묘비 사진을 불편해했습니다. "보기에 좋지 않다", "무례하고 적절하지 않은 사진"이라는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레이첼 씨는 최근 시의회로부터 "카일리 묘비 사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의회는 공짜로 묘비를 바꿔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레이첼 씨는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그는 "나는 13살 딸을 잃었다. 마땅한 이유가 있어서 그 사진을 골랐고, 그게 내 딸이다"라며 "맘에 안 들면 안 보면 된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Rachael Carl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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