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신라 왕족 고분 위에 주차된 자동차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쪽샘지구 79호분 위에 흰색 SUV가 주차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경주 대릉원 바로 옆에 위치한 쪽샘지구는 4~6세기에 걸쳐 조성된 삼국시대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묘역입니다.
이 사진은 이후 SNS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누리꾼들은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3대가 저주받을 행동", "운전자를 찾아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더불어 문화재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하며 경주시 당국에도 책임을 물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주시는 사건 발생 3일만인 오늘(18일) 신고자 사진에 찍힌 차량번호 조회를 통해 해당 차량 운전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주시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육안으로 살펴봤을 때 고분에 훼손된 부분은 없었지만, 고분 위에 차를 세운 것만으로도 문화재법 위반이라고 보고 경찰에 운전자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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