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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전에 챙겨놓자"…신용대출 나흘 새 1조 ↑

"규제 전에 챙겨놓자"…신용대출 나흘 새 1조 ↑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20.11.17 20:30 수정 2020.11.17 21: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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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금요일, 정부가 신용 대출을 1억 원 넘게 받은 뒤 1년 안에 집을 사면 대출을 회수하겠다는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데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신용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살 직장인 A 씨는 지난주 금요일, 정부 대책이 발표되자마자 부랴부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A 씨/30대 직장인 : 당장 급하게 쓸 데는 없는데 최대로 받아놓은 거고요. 정부 규제 때문에 문이 좁아질까 봐 조바심이 들어서 서둘러서 미리 받았습니다.]

신용대출로 부족한 자금을 메워 집을 장만하려 했는데 새로운 규제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까 봐 서둘러 은행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B 씨/30대 직장인 : 집값이 많이 오르고 있어서 신용대출이라도 받아보려고 하고 있고, (규제가) 생애 처음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불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용 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한 지난 13일 이후 나흘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이 끼어 있었는데도 시중은행 5곳의 신용 대출은 무려 1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한 주 전 같은 기간에는 오히려 신용 대출이 크게 줄었던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폭입니다.

언제, 어떤 규제가 또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리 받아놓고 보자는 가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는 30일부터 신용 대출을 1억 원 넘게 받은 뒤 1년 안에 규제 지역 안에서 집을 사면 그 신용 대출은 회수됩니다.

연 소득 8천만 원이 넘는 고소득층은 엄격해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받게 돼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듭니다.

새로운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까지는 창구 문의와 선수요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박현우, CG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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