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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공항 뒤집기'에 "사죄부터 하라"…속내는 복잡

국민의힘, '신공항 뒤집기'에 "사죄부터 하라"…속내는 복잡

SBS 뉴스

작성 2020.11.17 16:53 수정 2020.11.17 16: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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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국민의힘, 신공항 뒤집기에 "사죄부터 하라"…속내는 복잡
국민의힘은 17일 정부가 김해신공항안을 사실상 백지화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 등 여권의 태도를 비판하며 대국민 사죄를 요구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신공항 문제'를 4년이나 끌며 부산시민을 괴롭혀온 문재인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꿨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민과 부산시민 앞에 사죄부터 하고 갑작스러운 표변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총리로 있을 때 김해신공항 검증위와 국토부장관이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보궐선거를 앞두고 뒤집었다며 "지난 4년간 희망 고문의 주역은 이 대표"라고 비판했다.

내부적으로는 속내가 복잡하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환영 목소리가 나오지만,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선 불만 기류가 감지된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김해신공항 검증위 결정을 환영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적극 힘을 보탤 것이며, 부산시당 차원에서 '신공항 지원 특별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국책 사업을 선거 때문에 하루아침에 뒤바꾸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당시 검증에서 1순위가 김해신공항, 2순위가 밀양신공항으로 안다. 김해가 안된다면 밀양신공항부터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딜레마에 빠지는 형국이다.

2022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인 내년 부산시장 보선을 감안할 때 가덕도 공항 건설에 지지 입장을 보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전통적 지역기반인 대구·경북(TK)의 민심을 외면한 채 대놓고 찬성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당장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입장이 미묘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업 변경이 적절한지 따져보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투톱 난기류' 관측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총리실 검증위 발표 후 주 원내대표의 감사추진 의견에 대해 "나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답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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