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사람 구하려 '의족' 벗었다…침수 차량 향해 뛰어든 美 청년

사람 구하려 '의족' 벗었다…침수 차량 향해 뛰어든 美 청년

강물에 빠진 운전자를 구해낸 용감한 '시민 영웅'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미국 뉴저지주 베이온에 사는 29살 앤서니 카푸아노 씨가 신체적 한계를 딛고 인명 사고를 막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일 허드슨 카운티 공원에서 운동하며 휴식을 취하던 카푸아노 씨는 강가 쪽에서 사람들의 비명을 들었습니다. 소리를 따라가 확인해보니 SUV 자동차 한 대가 물에 빠져 가라앉고 있었고, 운전자는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사람 구하려 '의족' 벗었다…침수 차량 향해 뛰어든 美 청년

차량이 뭍에서 15m가량 멀찍이 떨어져 있는 데다 차량 앞 좌석이 이미 물에 잠겨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던 그때, 수영 강사이자 안전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카푸아노 씨가 망설임 없이 강둑으로 달려갔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시민들은 그의 다음 행동을 보고는 더욱 깜짝 놀랐는데요, 카푸아노 씨가 '의족'을 떼어낸 뒤 한쪽 다리로 물속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람 구하려 '의족' 벗었다…침수 차량 향해 뛰어든 美 청년
사람 구하려 '의족' 벗었다…침수 차량 향해 뛰어든 美 청년

카푸아노 씨는 차량을 향해 능숙하게 헤엄쳐간 뒤, 물속에 완전히 잠겨버린 차량에서 운전자를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온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운전자를 끌고 뭍으로 나와 극적으로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68세 운전자는 다친 곳 없이 무사했고, 응원과 환호를 보내던 시민들은 다리가 불편한 카푸아노 씨와 운전자를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사람 구하려 '의족' 벗었다…침수 차량 향해 뛰어든 美 청년

이후 카푸아노 씨가 10여 년 전 열차 사고를 당해 다리 한쪽을 잃은 뒤 줄곧 의족을 착용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용감한 선행에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구조 과정을 지켜봤던 한 시민은 "강둑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심지어 다리가 불편한 분이더라"며 "그에게는 자신의 안위보다 타인을 구하는 것이 먼저였다. 정말 놀라운 청년"이라고 감격했습니다.

카푸아노 씨는 "나와 같은 신체 절단 환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면서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막아설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New York' 유튜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