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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하경 "엄마 얼굴은 기억 안 나는데 진범 얼굴 기억나"…배성우 오열한 사연은?

'날아라 개천용' 하경 "엄마 얼굴은 기억 안 나는데 진범 얼굴 기억나"…배성우 오열한 사연은?
배성우가 하경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 괴로워했다.

13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에서는 진범 이철규(권동호 분)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상현(하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삼수(배성우 분)는 진범의 얼굴을 기억한다는 강상현을 찾았다. 글도 모른다던 강상현은 진범을 만났던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이에 박삼수는 "이름도 못 써서 28억을 날렸는데 6년 전 일은 어떻게 기억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강상현은 "기억할 건 기억한다"라고 했다. 아버지의 묘소도 기억 못 하지만 진범의 얼굴은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대해서도 "2002년 6월 29일 7살 때 돌아가셨다"라고 했다.

그러자 박삼수는 강상현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캔커피를 보며 "난 잇츠비만 마신다. 이거 잇츠비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강상현은 "이거 잇츠비 맞잖아요"라며 캔커피에 쓰인 커피 이름을 그대로 읽었다.

박삼수는 글씨를 모르는 척 한 강상현을 다그쳤다. 이에 강상현은 "읽는 건 감옥에서 어떤 아저씨가 알려줬다. 쓸 줄은 모른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을 회상했다.

강상현은 "아버지가 술 마시면 엄마를 괴롭혔다. 그래서 많이 우울해하고 그랬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켜서 뭘 사 왔다"라며 "엄마는 내가 사 온 농약을 마시고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무리 흔들어도 안 일어났다"라고 괴로워했다.

엄마가 죽은 그 순간은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엄마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는다는 강상현에 박삼수는 "진범 얼굴은 기억나는데 왜 엄마 얼굴은 기억 못 하냐. 엄마가 더 중요한 사람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강상현은 "엄마 얼굴은 기억이 안 나는데 엄마 냄새는 기억난다. 엄마랑 마지막으로 같이 잔 날 엄마가 계속 토했다. 그때 농약 제초제 냄새가 났다"라며 "그 냄새만 기억난다. 그 냄새가 좋아서 여기 산다. 여름에 여기 농약을 많이 뿌리는데 그때마다 엄마 냄새가 난다"라고 했다.

이에 박삼수는 괴로워하며 진범의 얼굴은 왜 기억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강상현은 "진범이 날 보고 울었다. 날 보더니 엉엉 울었다. 세상에서 날 보고 운 사람은 그 사람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자꾸 생각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강상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 따뜻하고 기분 좋았던 날에 대해 "엄마가 나한테 팔베개해준 마지막 날 그때 되게 따뜻했다. 잠들기 전에 아주 아주 잠깐 느꼈었는데 그 순간이 제일 좋았고 자주 생각난다"라고 했다. 이에 박삼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게 뭔지 나도 안다. 엄마 냄새, 나도 좋아하는 엄마 냄새가 있다. 엄마가 어릴 때 목욕탕에서 때를 밀었는데 퇴근할 때마다 꿉꿉한 목욕탕 냄새가 진동했다"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과 겹쳐 보이는 강상현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SBS 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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