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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감 없다' 김종인 발언에 내부 반발…"문제는 지휘자"

'시장감 없다' 김종인 발언에 내부 반발…"문제는 지휘자"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 '부산시장감이 없다'고 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반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나서 지역 언론인들과 만난 김 위원장은 "지금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 3∼4선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라고도 했습니다.

당내에선 주말 내내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부산 지역 3선 장제원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당 대표 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야 되겠나"라고 했습니다.

장 의원은 부산시장 보선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비대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적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권영세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려서 얻을 게 뭐가 있나"라며 "적절치 않은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소셜미디어에서 "김 위원장 말처럼 정말 국민의힘에 서울시장감이 없고, 부산시장감이 없나"라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문을 닫아라"고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도 인물들이 있다. 음악으로 말하자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을 잘 연주할 좋은 연주자들이 있다"며 "문제는 오히려 지휘다. 연주자들의 역량을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문제고, 무슨 곡을 연주할지 제대로 정하지 않은 채 홀로 박수받을 생각에 이 곡 저 곡 독주해대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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