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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소득은 역대 최저치인데…농협 직원 4명 중 1명 억대 연봉

농업 소득은 역대 최저치인데…농협 직원 4명 중 1명 억대 연봉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10.16 10:58 수정 2020.10.16 10: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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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의 농업 소득 비중과 농업 인구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는데,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직된 농협의 직원 수와 당기순이익, 억대연봉자 비중은 커지고 있어 농업 현실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1980∼2019년까지 농가 인구 및 소득현황' 자료에 따르면 1980년 농가 소득에서 65.4%에 달했던 농업 소득 비중은 2019년 2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도농 간 소득 격차도 가속화돼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95.7% 수준이었던 농가 소득은 61.8%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살기 힘든 현실이다 보니 농가 인구도 대폭 감소해 1980년 1천80만 명에서 2019년 220만 명으로 5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 사이 농협 조합원 수도 감소했지만 농협의 직원 수는 늘어났습니다.

1980년 1만 1천447명이던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직원 숫자는 2019년 2만 2천725명으로 2배 증가했습니다.

농민이 대부분인 농협 조합원 수는 2010년 244만 8천 명에서 2019년 209만 9천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농협중앙회와 계열사의 당기순이익과 억대 연봉자 비율도 한국의 농업 현실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사업구조 개편이 있었던 2012년 7천509억 원이었던 농협과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2조 5천547억 원으로 3.4배 증가했습니다.

2016년 11%였던 억대연봉자 비율도 2019년 25%로 증가해서 농협 직원 4명당 1명꼴로 억대 연봉자인 셈입니다.

서삼석 의원은 "농협의 설립 목적에 비추어 농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농협은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그간 농협이 농업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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