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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소년용 백신 15%, 12세 이하용으로 돌린다"

<앵커>

만 12살 이하 어린이와 일반 유료 백신이 부족하다는 소식 저희가 어제(13일) 전해 드렸습니다. 이에 보건 당국이 일부 상온에 노출됐지만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힌 청소년용 무료 백신의 15%를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도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대기 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량 부족으로 곳곳에서 접종 중단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보건 당국은 만 13~18세 청소년용 무료 백신의 최대 15%를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용 무료 백신의 일부는 상온에 노출됐지만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어제부터 접종이 재개된 물량입니다.

서울의 한 보건소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관련 이메일을 받았다며 청소년용 백신을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접종한 다음 기록을 올리는 시스템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료 독감 백신의 조달 경로는 접종 대상에 따라 다른데 청소년과 만 62세 이상용은 국가에서 일괄적으로 사들여 나눠주지만 12세 이하 어린이용은 개별 의료기관에서 유료 백신과 함께 구매해 예년의 수요에 따라 자체로 나눕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백신 수요 자체가 늘어난 데다 백신 상온 노출로 무료 접종이 중단된 지난달 22일 이후 청소년 12만 명 등 무료 접종 대상자들이 유료로 몰리자 당국이 긴급 처방을 내놓은 겁니다.

[가정의학과 병원장 : 무료 물량 중에 15% 정도를 12세 미만의 소아한테 놓을 수 있다고 한 것은 조금이나마 백신 수급에는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이번에 1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약 35만 회 분으로 추정되는데 부족한 어린이용 물량을 모두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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