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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새끼 구경 중 봉변…화난 '맹수'에 제대로 걸린 등산객

귀여운 새끼 보려 다가갔다가…화난 퓨마에 6분 쫓긴 등산객

평화롭게 산책하던 미국 등산객이 성난 야생동물에 잘못 걸렸다가 가까스로 도망쳤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미국 유타주에 사는 카일 버지스 씨가 산속에서 '귀여운 동물'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예상치 못한 위협에 시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버지스 씨는 인적이 드문 오솔길을 걸어가던 중 멀찍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끼 동물들을 발견했습니다. 동물들의 생김새와 작은 몸집으로 미루어 보아 '야생 고양이'일 것으로 판단한 버지스 씨는 카메라를 켜고 동물들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귀여운 새끼 보려 다가갔다가…화난 퓨마에 6분 쫓긴 등산객

인기척을 느낀 '고양이'들은 길모퉁이를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버지스 씨는 이들을 따라가며 계속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이내 모퉁이 너머에서 불쑥 등장한 정체에 버지스 씨는 혼비백산하고 말았습니다. 고양이가 아닌 커다란 '어미 퓨마'가 새끼들을 지키러 등장했던 겁니다.

귀여운 새끼 보려 다가갔다가…화난 퓨마에 6분 쫓긴 등산객

퓨마는 으르렁거리며 버지스 씨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고, 버지스 씨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퓨마에게 등을 보이지 않으며 조금씩 뒷걸음쳤습니다. 그러고는 퓨마와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로 크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리 가!", "네 새끼들에게 돌아가!", "나는 크고 무서워!"라고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거친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 내기도 했습니다.

귀여운 새끼 보려 다가갔다가…화난 퓨마에 6분 쫓긴 등산객

하지만 퓨마는 눈도 꿈적하지 않고 6분 동안 버지스 씨를 쫓아왔습니다. 금방이라도 빠르게 달려와 공격할 것처럼 버지스 씨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버지스 씨는 도망치지 않고 퓨마를 지켜보다가 기회를 노려 돌을 집어 던졌고, 깜짝 놀란 퓨마는 반대 방향으로 달려 사라졌습니다.

귀여운 새끼 보려 다가갔다가…화난 퓨마에 6분 쫓긴 등산객

버지스 씨가 온라인상에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위험천만해 보인다", "훨씬 안 좋게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유타주 야생동물 보호국은 SNS에 버지스 씨 영상을 공유하면서 "퓨마를 마주쳤을 때는 도망치지 말고 일단 멈춘 뒤 퓨마에게서 눈을 떼면 안 된다. 팔을 뻗거나 외투를 머리 위로 펼쳐서 몸집이 커 보이게 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어미 퓨마가 새끼들로부터 사람을 멀리 떼어놓으려고 몰아세운 것일 뿐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퓨마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공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야생 동물들의 공간을 존중하고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ABC7'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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