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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허민, 1군 선수들과도 '야구놀이'…구단 사유화 우려

<앵커>

프로야구 키움 구단의 허민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2군 선수들을 상대로 피칭 연습을 해 비난을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1군 스타 선수들을 상대로도 '야구놀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단 사유화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키움의 1군 간판선수들은 구단 수뇌부의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았습니다.

허민 전 위메프 대표의 구단 이사회 의장 취임을 축하하러 서울 강남의 위메프 사옥을 방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프로야구 선수가 구단 임원의 취임 축하에 동원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현장에서는 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글러브를 끼고 나온 허 의장과 집무실 옆에 마련된 야구 연습장에서 캐치볼을 한 뒤 허 의장이 던지는 너클볼을 타석에서 지켜보고 구위를 평가해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송 키움 히어로즈 대표는 "선수들이 호기심에 자발적으로 가벼운 캐치볼을 했고 허 의장의 투구를 지켜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허 의장의 투구를 상대해야 했던 선수는 지인에게 "갑작스런 제안에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했습니다.

허 의장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6월에는 2군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한 게 들통 나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군 간판 선수들까지도 자신의 '야구 놀이 상대'로 취급했던 겁니다.

지난주 갑자기 손혁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며 야구계의 극심한 반발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허 의장의 구단 사유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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