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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건 봐줄게" 3천만 원 뇌물 혐의…구속된 형사

<앵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형사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사건을 유리하게 처리해주겠다며 돈을 받았는데, 경찰이 파악한 뇌물 액수만 3천만 원에 달합니다.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에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서울 시내 한 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위가 자신이 담당한 폭행 사건을 유리하게 봐주겠다며 사건 관련자에 접근해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청문감사담당관실은 진위 파악에 착수했고, A 경위가 사건 관계자에게 170만 원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로 전환했고, A 경위는 직위 해제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2020년 6월 8일 자로 직위해제 됐습니다.]

석 달간의 수사 결과 A 경위가 170만 원 외에 다른 사건 관련자들로부터도 돈을 받은 혐의가 추가 확인됐습니다.

과거 A 경위는 서울 강서구에서 공사장 노동자가 사고로 숨진 사건을 담당했는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혐의가 포착된 겁니다.

경찰은 A 경위가 모두 3천만 원가량을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건네받았다며 뇌물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중순 구속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A 경위가 실제로 사건을 유리하게 봐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사건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말 검찰에 사건을 넘기고 A 경위에 대한 징계 절차도 조만간 시작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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