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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트럼프, '충복' 폼페이오·바 장관까지 맹비난

절박한 트럼프, '충복' 폼페이오·바 장관까지 맹비난

SBS 뉴스

작성 2020.10.09 04: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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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및 민주당에 대한 조사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질책했다.

그가 최측근이자 '충복'으로 꼽혀온 두 사람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판세에서 밀리는 데 따른 절박함이 묻어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때 자신의 캠프를 겨냥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는 불법이었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통령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수사 연루자들에 대해 "기소돼야 한다"면서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범죄"라며 "그건 오바마를 포함하고 바이든도 포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경위를 파헤쳐온 법무부와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에 대한 국무부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에 대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법무장관이 되거나 매우 슬픈 상황으로 추락할 수 있다"며 관련자들을 기소해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나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관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조사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 공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따라 바 장관 지시로 수사 기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바 장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서도 힐러리가 삭제한 이메일을 국무부가 찾아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의 이메일이 국무부에 있지만, 폼페이오는 그것들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 이유로 나는 그(폼페이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왜 힐러리는 의회로부터 받은 3만3천건의 이메일을 삭제한 혐의로 기소되지 않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에 대해서도 "실망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레이 국장이 의회에서 러시아가 바이든 후보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미 대선 개입을 시도한다고 증언하는 등 자신과 다른 견해를 보인 것에 반감을 보여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을 범죄와 연결하려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장관들을 비난했다면서 "인터뷰에선 절박한 냄새가 풍겼다. 가장 충성스러운 자신의 동지들에 대해 말한 것과 같이 그의 위태로운 입장을 반영한 건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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