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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민폐' 트럼프, 확진 상태로 퇴원…"주변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Pick] '민폐' 트럼프, 확진 상태로 퇴원…"주변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작성 2020.10.06 10:38 수정 2020.10.06 14: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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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Pick] 민폐 트럼프, 확진 상태로 퇴원…"주변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 코로나19 확진 상태로 퇴원한 뒤 백악관에 도착해 마스크를 벗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선거 때문에 마음이 급한 건 알겠지만…"

우리나라였다면 코로나19 확진 상태에서 퇴원한다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이 대통령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학적 관점이 아닌 정치적 관점에서 결정된 부적절한 퇴원이라는 지적인데요.

병원을 나와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한 '확진자'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3일 만에 퇴원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현지 시간 오늘(5일) 백악관에 복귀했습니다.

참모들과 의료진의 만류가 상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을 고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치료한 의료팀은 "대통령이 퇴원 기준은 충족했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고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브리핑 했습니다.

퇴원을 감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해서 주변에 참모들과 사진사들이 있는데도 마스크를 벗고 '엄지 척'으로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고,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퇴원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하루 전에는 병원 주변 지지자들을 만나기 위해 차를 타고 '깜짝 외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차에는 '확진자'인 대통령을 위해 마스크 한 장에 의지한 경호원 2명이 동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일련의 행동들은 방역당국의 격리 준수사항을 하나같이 무력화한 것이라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에 모습 드러낸 트럼프 [영상] 손 흔드는 트럼프 최종
바이러스를 뿜어내고 있는 확진 상태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헬기를 몰고 자동차를 운전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점에서, 백악관 내부 여론도 '경악' 수준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지금 코로나19로 21만 명이 목숨을 잃고, 750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미국 의료계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는 대통령과 달리, 대부분의 국민들이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입원 3일 만에 퇴원해 백악관에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마침 대통령 퇴원 당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환기가 잘 안되는 실내 등 이례적인 환경에서 '공기'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지침을 내놓았습니다.

CDC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약 1.8m 이상 떨어져 있던 다른 사람, 또는 이 환자가 어떤 지역을 떠난 직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제한적이고 이례적인 상황을 입증하는 일부 보고서가 발행된 적이 있다"고 인정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차량에 탑승했던 경호원, 헬기 조종사, 그리고 앞으로 백악관에 머물며 치료를 받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 백악관 사람들 모두, CDC가 지적한 '위험 상황'에 놓인 건데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생명까지 볼모로 잡고서, 트럼프 대통령은 열세에 몰린 선거 캠페인에서 과연 반전의 기회를 잡을 것인지 주목됩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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