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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고양이에 '진심'인 동네…구출하러 '건설 업체'까지 등판

나무 위 고양이 구출에 하나 된 마을…'건설 회사'까지 나서

위험에 놓인 고양이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웨일스 트레데가의 한 가정집에서 사라진 고양이가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마을 주민 리앤 씨는 앞서 이웃의 반려 고양이 '쿠키'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고양이를 찾아 헤매던 리앤 씨는 얼마 뒤 커다란 나무 위에서 울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는데요, 고양이 주인을 데려와 확인해 보니 쿠키가 맞았습니다.

나무 위 고양이 구출에 하나 된 마을…'건설 회사'까지 나서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가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은 리앤 씨의 SNS를 통해 마을 전체에 퍼졌습니다. 마음 따뜻한 주민들은 어떻게든 돕기 위해 나무 아래에 모였고, 그중 몇몇은 동물구호단체에 쿠키의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쿠키를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겁에 질린 쿠키가 오히려 나뭇가지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가 버린 겁니다.

나무 위 고양이 구출에 하나 된 마을…'건설 회사'까지 나서

이어 한 이웃 주민은 작업자용 크레인을 끌고 나타났지만 이 방법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막상 올라가 보니 쿠키는 무성한 나뭇가지들 한가운데에 파묻히다시피 들어가 있었는데, 크레인을 무리하게 움직여 가까이 다가갔다가는 나뭇가지가 흔들려 고양이가 떨어지거나 또다시 겁을 먹고 높은 곳으로 도망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무 위 고양이 구출에 하나 된 마을…'건설 회사'까지 나서

그때 지역 건설 업체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리앤 씨의 SNS에서 고양이가 사흘째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온 겁니다. 이 건설 업체는 나무를 둘러싸고 높은 건물 공사를 할 때 임시로 설치하는 건축물인 '비계'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가 있는 곳까지 지어 올렸더니 무려 건물 4층 높이의 비계가 완성됐습니다.

나무 위 고양이 구출에 하나 된 마을…'건설 회사'까지 나서

튼튼한 비계 위에 놓인 우유와 사료를 보고 나서야 쿠키는 안심하고 다가와 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비계에 설치된 경사로를 타고 비계를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쿠키가 나무에 올라간 지 나흘째 되던 날 주민들은 마침내 비계 위에 평화롭게 앉아 있는 고양이를 구조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무 위 고양이 구출에 하나 된 마을…'건설 회사'까지 나서

훈훈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본 중에 가장 공들인 동물 구출 작전이다", "고양이 한 마리를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다", "저 건설 업체는 이제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P Scaffolding Services', 'Leanne Skinner' 페이스북, 'TomWrenPhoto'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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