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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책임자와 설전한 트럼프 "연말까지 1억 명 백신"

보건당국 책임자와 설전한 트럼프 "연말까지 1억 명 백신"

"내년 여름에나 접종 가능"하단 CDC에 공개 반박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20.09.17 21:51 수정 2020.09.17 22: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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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이제 3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천만 명 넘기까지 6개월이 걸렸었는데, 그 이후 43일 만에 2천만 명을 넘어섰고, 또 그로부터 한 달 좀 더 돼서 3천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제동이 걸리기는커녕 갈수록 속도가 더 붙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라든지 브라질 쪽 상황이 나빠진 영향이 크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코로나 문제를 놓고 오늘(17일) 대통령과 보건당국 최고 책임자가 공개 설전까지 벌였습니다. 우리로 치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격인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이 백신이 나오더라도 일반 사람들은 내년 여름 또는 가을에나 맞을 수 있다고 의회에서 증언했습니다.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연말까지 1억 회분을 접종하겠다고 공개 반박한 것입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쯤 코로나19 백신의 출시와 일반 보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말까지 1억 회분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10월이나 그보다 조금 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수 있습니다. 일단 나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마스크는 문제가 많다며 백신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마스크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에 관해서는 나는 백신이 마스크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럽게 발표를 한 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수장이 연말까지 백신이 나와도 일반인 접종은 내년 여름이나 가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트럼프,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백신보다 마스크 착용을 강조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국 CDC 국장 : 제가 백신을 맞는 것보다, 마스크를 쓰면 더 확실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저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대형마트에 들어가 마스크를 벗으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코로나 백신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방역 책임자의 전망까지 부정하며 백신을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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