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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불 중상' 초등생 형제 엄마, 장애 있는 큰아들 폭행

'라면 불 중상' 초등생 형제 엄마, 장애 있는 큰아들 폭행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9.17 14:00 수정 2020.09.17 14: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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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라면 불 중상 초등생 형제 엄마, 장애 있는 큰아들 폭행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 가운데 장애가 있는 큰아들이 과거 엄마로부터 방치뿐 아니라 폭행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법원에 따르면 과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초등생 형제의 어머니 A(30)씨는 큰아들 B(9)군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B군은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ADHD)를 앓고 있으며 A씨는 큰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DHD는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장애로 어린아이나 청소년에게서 종종 나타납니다.

A씨는 자녀를 자주 방치했을 뿐 수차례 폭행해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뿐 아니라 신체적 학대 혐의도 적용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달 18일 아동보호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아동보호 사건은 아동학대 범죄자에 대해 법원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24일 A씨에게 상담 처분을 해 달라며 인천가정법원에 아동보호 사건을 청구했고, 사흘 뒤 법원은 "A씨의 상담을 앞으로 6개월 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위탁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엄마 없는 집에서 라면 끓이던 초등생 형제 화재로 중상 (사진=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앞서 올해 5월 29일 아동보호전문기관도 "B군과 그의 동생 C(8)군을 엄마와 분리해 아동보호 시설에 위탁하게 해 달라"며 피해 아동보호 명령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분리 조치 대신 B군 형제가 1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아이들과 어머니의 분리를 요청한 청구는 기각한 게 아니다"라며 "분리 조치보다는 아이들이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적절한 다른 처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B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A씨와 B군 형제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 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군 형제는 현재 서울 한 병원 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B군은 위중한 상태이며 동생 C군은 상태가 다소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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