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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건당 2천만 원' 몰랐던 상속금 찾아가세요

[친절한 경제] '건당 2천만 원' 몰랐던 상속금 찾아가세요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20.09.17 10: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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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17일)도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오늘은 나도 모르게 어딘가 숨어 있는 내 돈 찾아보자 이런 얘기인데 은행계좌, 보험 얘기는 많이 나왔고요. 오늘은 개인연금도 그렇게 안 찾아간 돈들이 꽤 있다고요.

<기자>

네. 몰라서 숨어있는 내 돈을 효과적으로 찾는 법을 친절한 경제에서도 종종 말씀드려 왔는데요, 오늘 말씀드릴 숨은 돈은 그 돈이 있다면 한 사람당 받아가게 되는 액수가 보통 꽤 큰 편입니다.

돌아가신 분의 연금저축보험, 사망자가 생전에 개인연금을 적립하거나 적립하고 쓰다가 남기고 간 잔액이 있는데 상속인들이 그런 게 있는지 몰라서 못 가져간 돈이거든요.

왜 이런 경우가 생기느냐,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라는 게 있죠. 이 서비스는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십니다.

사망자가 남긴 돈을 알고 싶다, 신청한 날로부터 석 달 동안 사망자의 금융정보를 남은 가족들이 볼 수 있는데요, 작년 1월까지는 사망자의 개인연금에 대해서는 이 조회서비스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망자가 개인연금을 남겼어도 금융사 이름이랑 보험이 하나 있다, 이 정도 정보만 나와서 상속인들이 뭔지를 잘 모르고 그냥 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2월부터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사망자가 남긴 연금이다, 상품 이름이랑 남은 돈은 얼마다, 액수까지 나오기 때문에 큰돈을 모르고 지나갈 일이 많이 줄었는데요, 이전에 몰랐던 분들은 계속 모르고 지내기 쉽습니다.

그래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7년 1월부터 작년 1월까지 기간을 조사해서 파악 가능한 전액을 추렸습니다.

<앵커>

파악 가능한 전액을 추렸더니 얼마나 되던가요?

<기자>

금감원이 찾아낸 게 모두 728억 원 규모입니다. 건당으로는 2천만 원 정도 됩니다.

사망자 금융정보를 함부로 볼 순 없으니까요. 2017년 1월부터 2년 한 달간 동안 상속인들이 조회를 신청했던 37만 건에 대해서만 봤는데 그렇게 나온 겁니다.

이 37만 건 중에 해지가 안 되고 계속 유지되고 있던 사망자의 개인연금보험이 9천 건 가까이 나왔습니다.

이중에 3천500건 이상을 상속인들이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게 728억 원 규모, 건당 2천만 원이라는 큰돈인 거죠.

건수로는 거의 40%, 액수로는 절반 정도를 상속인들이 모르고 지나친 겁니다. 이번에 파악된 이 돈은 금융감독원이 상속인들에게 직접 안내해 드립니다.

큰돈인데 전화나 문자로 알렸다가는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사기와 오히려 혼선을 빚을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우편으로만 어제부터 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까지 발송이 완료됩니다.

2017년과 2018년에 부모님이나 가족 중에 돌아간 분이 있어서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해 보신 분들은요. 혹시 모르니까 우편 오는 거 놓치지 않도록 유심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요새는 우편함 확인 제대로 안 하는 경우도 많고, 그동안 거주지를 옮긴 경우들도 있을 테니까요. 우편 받아서 확인되면 해당 보험사를 방문해서, 직접 찾아가서 잠들어 있던 물려받은 돈을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금감원이 알아본 게 2017년 이후라면서요. 그 전의 것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2017년 이후만 본 게 금융감독원이 이런 식으로 알아볼 수 있는 최장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사망자의 금융정보를 금융당국이라고 계속 보관할 수 없어서 지금으로부터 3년 치 정도만 가능했습니다.

2017년 이전에 돌아간 분의 경우에는 혹시 상속인들이 받아갈 수 있는 사망자의 연금 잔액이 목돈으로 꽤 있을지도 모르는데 금융당국이 이번처럼 상속인도 모르는 새에 알아봐 줄 수가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지금까지 전부 다해서 얼마가 쌓였는지, 이런 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아무도 정확히는 알 수 없는데요, 이렇게 못 찾아간 사망자의 개인연금이 해마다 280억 원 정도씩은 쌓였을 걸로 금융당국은 추산합니다. 더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가 개선된 이후인 작년 11개월 동안 상속인들이 조회하고 찾아간 연금 잔액만 3천700억 원 가까이 되고요.

2015년까지만 해도 사망자 가족들이 상속인 조회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절반도 채 안 됐거든요. 혹시 우리 집에도 이런 돈이 있을까 궁금한 분은 금융감독원 본원이나 지원도 좋습니다. 방문하거나 전화하셔서 물어보셔도 되고요.

지금 자막으로도 나가는 '정부24'라는 온라인 페이지에서 신청해 보실 수도 있습니다. 신청이 들어와야 비로소 금융당국이 조회해서 알아보고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속인으로서가 아니라 본인 보험도 모르고 지내는 것들 있죠. 이건 지금까지 종종 안내해 드렸는데요, 지금 자막 나가는 '내보험찾아줌'이라는 온라인 페이지 통해서 언제든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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