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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리건주, 시신 수습 위한 임시 영안실 설치…미 서부 산불 대형참사 우려

미 오리건주, 시신 수습 위한 임시 영안실 설치…미 서부 산불 대형참사 우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20.09.17 05:09 수정 2020.09.17 05: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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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지역 산불 현장에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이동식 임시 영안실이 설치됐습니다.

미국 서부 화재에 따른 사망자는 현지시각 16일 기준 최소 36명이지만, 실종자가 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오리건주 재난 당국은 산불 희생자들의 시신 수습에 대비하기 위해 산불 피해가 극심한 린 카운티에 이동식 임시 영안실을 만들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오리건주가 산불 사태로 이동식 영안실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시 영안실에는 검시관, 법의학자, 응급요원 등 75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재난 당국은 지문 채취, 치아 검사, X선 촬영 등을 통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오리건주에서는 산불로 현재까지 10명이 숨졌고, 22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4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CNN 방송은 "연기와 치솟는 불길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재난 당국은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부 지역 산불이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면서 진화 인력과 장비 부족 현상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 소속 저스틴 실베라 소방 대장은 36일 연속으로 화마와 싸운 뒤에야 화재 진압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베라 대장은 부하 소방관들과 함께 64시간 동안 쉬지 않고 화재 진압을 하고 20분 낮잠만 잔 경우도 있다면서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산불"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주 삼림감독관인 조지 기슬러는 "불을 끌 양동이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고, 오리건주 산림감독관 앤디 스톨은 "원자폭탄이 터진 곳에 물 한 동이를 붓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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