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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신장 강제노역 의혹' 중국기업과 단절…중국 "정치농간"

H&M, '신장 강제노역 의혹' 중국기업과 단절…중국 "정치농간"

김용철 기자 yckim@sbs.co.kr

작성 2020.09.16 19: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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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H&M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 소수민족의 강제노역을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의 면사 기업인 화푸 패션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H&M이 어제 신장위구르 자치구내 어떤 의류 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더는 면화를 공급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H&M은 성명을 통해 안후이성에 본사를 둔 화푸 패션은 물론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화푸 패션의 공장들과의 관계도 이미 단절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H&M은 저장성 상위시에 위치한 화푸 패션의 한 공장과는 '간접적인 사업 관계'를 맺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H&M은 "상위시의 공장은 강제노역과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지만, 우리는 강제노역과 관련한 주장이 분명하게 규명될 때까지, 단위나 성과에 상관없이, 화푸 패션과의 간접적인 관계를 12개월 이내에 단절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주의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지난 3월 한 보고서를 통해 H&M이 화푸 패션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H&M을 위구르족 강제노역의 수혜 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H&M의 이번 단절 선언은 미국 행정부가 '강제 노역'을 이유로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의류, 헤어제품, 전자 제품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H&M이 정치적 농간을 부리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소위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 문제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제재를 하는 것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관련 조치는 일종의 정치적 농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이어 "(H&M의 조치가)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하고, 글로벌 생산 사슬, 공급 사슬, 가치 사슬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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