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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민원실 항의 폭주…"전화로 휴가 연장? 몰랐다"

<앵커>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휴가를 연장했던 것이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국방부 발표 이후에 국방부 민원실에는 항의성 전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5일) 전화나 카톡으로도 누구나 휴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지금 군대에 있는 현역 병사들 생각이 어떤지, 저희가 서울역에 가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부대 복귀 없이 전화로 휴가 연장한 추 장관 아들에 대해 규정상 문제없다는 공식 입장을 낸 뒤 국방부 민원실에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휴가 시행절차

[국방부 종합민원실 관계자 : 말 그대로 폭주, 쇄도하고 있거든요. 거의 지금 대부분의 민원 전화가 '전화로 휴가 연장이 바로 가능하냐', 거의 대부분 항의성과 약간의 비꼼 (민원입니다.)]

국방부 발표를 근거로 민주당은 오늘도 특혜가 아닌 누구나 가능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휴가 중에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전화나 메일이나 카톡 등을 통해서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관련 육군 규정은 천재지변, 교통 두절,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일 때 전화 등을 이용해 허가권자로부터 휴가 연장을 허가받아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서울역에 나가 휴가 나온 현역 병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현역 병사 A : (전화로 휴가 연장 신청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몰랐어요. 아마 대부분 잘 모르고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지금 처음 들어가지고.]

전화나 카톡으로 신청한다고 바로 연장되는 것은 아니고 지휘관이 승인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현역 병사 B : 그냥 '안 되겠다'라는 느낌. 눈치 보이지 않겠습니까. 좀 카톡으로 그런 걸 할 수 있다는 게.]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병사들 휴가가 일부 제한되고 있는데 휴가 제한이 풀린 뒤 실제 장병들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일선 지휘관들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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