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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미친 듯이 '영끌' 해봐야…'만점' 청약통장 앞에 고개 숙이는 30대

[Pick] 미친 듯이 '영끌' 해봐야…'만점' 청약통장 앞에 고개 숙이는 30대
정부가 신도시 사전청약을 서둘러 발표하는 등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바잉'에 나선 30대 달래기에 나섰지만, 청약 가점을 높게 받는데 한계가 있는 젊은층은 '만점 청약통장'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청약에서 석달여 만에 '만점 청약통장'이 나왔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세번째 사례로 알려졌는데요.

한국감정원은 "서울 양천구 '신목동파라곤' 전용면적 84㎡형에서 청약통장 만점인 84점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아파트 평형별 당첨 평균 점수도 61.9~70점 사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 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 17점을 받아야 합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30대 가장이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해서 4인 가족이 되어도 60점을 넘기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청약홈 화면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연합뉴스)

서울 내 입주를 원하는 30대 입장에선 서울 내 청약을 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없는데다, 청약 가점에서도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과 내후년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6만 호의 공공 분양주택 사전청약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사전청약 일정을 서둘러 발표한 건 이른바 '패닉바잉'에 나선 3~40대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청약시기가 불확실하고 이른바 서울 내 '알짜 부지'들이 빠지면서 30대 실수요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태릉골프장 부지와 용산 캠프킴 부지, 과천 정부청사 부지는 사전청약 일정 발표에서 빠진 건데요.

정부는 교통대책과 이전계획 등을 확정한 뒤 발표하겠다고 하지만, 태릉·용산·과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청약 일정 발표 자체가 언제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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