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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속 식료품 등 물가 들썩…8월 0.24%↑

브라질 코로나19 속 식료품 등 물가 들썩…8월 0.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브라질의 물가가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8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월의 0.36%보다는 낮으나 지난해 8월의 0.11%보다 0.13%포인트 높고, 8월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16년 8월의 0.44%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IBGE는 쌀·식용유 등 식료품 가격과 가솔린·디젤 등 연료비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식료품은 달러화 강세로 수출물량이 급증하며 내수 시장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취약계층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식료품 구매에 집중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8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7%, 8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2.44%로 나왔다.

브라질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4%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2.5∼5.5% 범위 안에 들면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본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면서 기준금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5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에서 2%로 0.25%포인트 내렸다.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말부터 9차례 연속해서 인하됐다.

2%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경기 부양 필요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동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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