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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김무성, 기지개 켠다…모레 대규모 회동

'킹메이커' 김무성, 기지개 켠다…모레 대규모 회동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이 오랜 침묵을 깨고 정치 기지개를 켠다.

김 전 의원이 만든 야권 내 최대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가 10일 외부 유력 인사 초청 강연을 통해 대규모 회동을 갖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특히 첫 주자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강연에 나서 주목된다.

보수의 정권 탈환을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밝히며 의원직을 떠난 김 전 의원이 영호남과 좌우를 아울러 큰 판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띄우면서 킹메이커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마포포럼은 오는 10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정기세미나를 연다.

보수 재집권을 기치로 내걸고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는 이 포럼은 앞서 정기 세미나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 학계 인사를 불러 의견을 들은 적이 있으나, 현역 정치인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호남 출신인 장 전 의원은 과거 동교동계의 핵심이자 DJ의 전략 브레인으로서 정권교체 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민주당에 함께 몸담았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위원장이 당밖에 대권 도전을 생각하는 인물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꿈틀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내에도 좋은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저에게 먼저 제안이 와서 놀랐다"며 "경제, 정치, 남북관계가 모두 무너지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지와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뤘던 DJ 때의 경험과 전략을 바탕으로 야당이 어떻게 집권할 수 있을지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전직 의원은 "우리가 우리만의 방식에 함몰돼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좇아가지 못했다는 반성 속에 정권 탈환을 위한 여러 지혜를 모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설계사로 정권교체의 전략을 세운 점, 지역적으로 호남이고 중도실용 이미지를 갖춘 점에 주목한 것 같다"며 "일단 인물난에 빠진 야권의 저변과 경선 판을 넓혀보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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