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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창문에 테이프 붙이다 사망…"강풍에 X자 부질없어"

[Pick] 창문에 테이프 붙이다 사망…"강풍에 X자 부질없어"
역대 최대풍속 1위였던 태풍 '매미'와 맞먹는 초강력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습니다. 하이선은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3m에 달하는 초강력 등급의 태풍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강풍으로 기록된 태풍은 초속 51.1m를 기록했던 지난 2003년 매미였습니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해일이 덮친 강원도 삼척시 임원항

며칠 전 지나간 태풍 '마이삭'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역대 4위를 기록한 만큼,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마이삭이 부산을 지나던 지난 3일 새벽 1시 30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던 60대 여성이 깨진 창문에 맞아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고급 고층 빌딩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에서도 강풍으로 아파트와 최고급 호텔 유리창이 박살나기도 했는데요.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창문이 부서진 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

마이삭보다 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하이선 북상을 앞두고, 특히 유리창 피해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소방방재 전문가들은 "유리창에 X자 모양으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등의 방법은 사실 효과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태풍 강풍 실험

정도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는 "태풍시 강풍이 불 때 창틀과 유리창 사이의 떨림이 파손의 주요 원인"이라며 "창틀과 유리창 사이를 단단히 고정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실험을 해보니 초속 36m 바람 앞에서 X자 테이프 붙인 창문은 와장창 깨졌지만, 창문틀을 잘 고정하면 초속 50m 바람에도 유리창은 멀쩡했습니다.
 
태풍 강풍 실험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서는 우유갑이나 종이로 창틀과 창문 틈새를 메우거나, 테이프를 붙이더라도 유리와 창틀이 벌어진 부분을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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