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신과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17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내용인데요.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총인구의 49.9%인 2천583만5천명입니다. 이중 지난해 15~54세 사이 비취업여성 336만6천명 중에서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9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장이나 일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가 38.2%로 가장 높았고, 결혼 34.4%, 임신·출산 22.6%였습니다. 특히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4명은 경력단절을 겪고 있었습니다.
결혼·임신·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영향으로 30대에서 일시적으로 고용률이 하락하는 'M자형' 그래프를 보였습니다.
직장을 어떻게든 다니더라도, 여성은 남성보다 3배 가까이 가사노동을 더 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직장여성은 하루 평균 2시간 24분으로 집계됐는데, 직장남성의 49분과 비교하면 2.9배 더 많은 시간을 가사노동에 쏟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여성 임금근로자는 남성과 똑같은 시간 일하더라도 급여 수준은 남성의 6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6천358원으로, 남성 근로자 2만3천566원의 69.4% 수준이었습니다.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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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