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 홍차 마신 뒤 '털썩'…푸틴 정적 몸에서 검출된 독극물 '노비촉'의 정체

독일 정부가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공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독일 정부는 베를린에서 치료 중인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노비촉'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비촉(Novichok)'은 옛소련과 러시아가 1970~80년대, 군사용으로 개발한 초강력 신경작용제입니다.

메르켈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태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나발니는 범죄의 희생자"라며 "이제 러시아 정부만이 답할 수 있고, 반드시 답해야만 하는 매우 심각한 질문들이 남아있다. 세상은 그 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달 러시아 톰스크 공항 카페에서 홍차를 마신 뒤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가, 기내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이후 비행기는 시베리아 지역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나발니는 병원에 후송됐으나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푸틴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차 마신 뒤 의식불명
알렉세이 나발니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독일은 그간 정치적 경계의 대상이자 눈엣가시였던 러시아의 공작 의혹에 칼을 꺼내든 듯한 모습입니다. 앞서 독일에선 의회를 상대로 한 해킹 사건 등이 발생해 배후로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들이 지목됐으나 이들은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독살 시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과 EU 회원국들도 '러시아 압박'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나발니가 베를린으로 이송되기 전 실시했던 검사에선 독극물이 발견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독일의 발표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구성 : 김휘란, 편집 : 박승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