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저수지 범람 위기에 700여 명 긴급 대피령…피해 컸던 충북

김덕현 기자 dk@sbs.co.kr

작성 2020.08.03 01:02 수정 2020.08.03 01:0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충북에서만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걸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강물이 범람하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뒤엉킨 주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물난리에 지붕도 벽도 토사에 파묻혔고, 가재도구도 모두 떠내려갔습니다.

산사태로 집 두 채가 떠내려갔는데, 집 안에 있던 77살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충북 폭우에 700여 명 대피
[강화자/사고 현장 인근 주민 : 두 채가 나란히 있던 건데 저기서 쓸어 덮어서 이리로 날아가서 아줌마는 돌아가시고 아저씨만 살았어요.]

기록적인 폭우에 하천 옆으로 난 도로 상판이 뚝 끊겨 나갔습니다.

불어난 하천에 빠졌던 충북 음성군 59살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충주시 산척면에서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관 29살 송 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흙탕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점포 안으로 밀려듭니다.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일대 점포와 주택 수십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정규영/침수 피해 주민 : 냉장고가 훌떡 다 넘어갔다니까. 김치냉장고가 다 넘어갔어요. (물에) 떠 가지고 큰 냉장고가 다.]

음성군 주천 저수지도 만수위를 10cm만 남겨둘 정도로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인근 주민 7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둑을 무너뜨린 물길은 과수원을 덮쳐 물바다로 만들었고, 토사가 논에 밀려들어 일대를 모래밭으로 바꿔놨습니다.

철로와 고속도로도 집중 호우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충북선을 비롯한 4개 노선 선로가 떠내려온 토사에 묻히는 등 끊기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고속도로 곳곳도 토사 유출로 한때 통제되는 등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