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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9월 입법회 선거 1년 연기…야권 강력 반발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0.07.31 20:59 수정 2020.07.31 21: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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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오는 9월로 예정된 입법회, 즉 의회 의원 선거를 연기했습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들었는데 선거 의석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해온 야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9월 6일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등록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홍콩 행정부는 선거 연기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내년 9월 5일로 1년을 늦췄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홍콩의 코로나19는 지난달까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매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야권은 선거 패배를 막으려는 술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하는 예비선거에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여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파 진영은 이 기세를 몰아 입법회 선거에서 과반석 차지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친중파 진영은 선거 연기와 함께 '홍콩 국가보안법' 등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야권 후보의 자격 박탈도 주장해 왔습니다.

어제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진영 인사 12명의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조슈아 웡/홍콩 민주화 운동가 : 그들이 우리를 기소하고,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해도, 전 세계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밝힌 만큼, 선거 연기는 또 하나의 미중 갈등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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