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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지 말라니…" 파우치, 트럼프 리트윗에 개탄

SBS 뉴스

작성 2020.07.30 09: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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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대통령과 보건 책임자의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서고, 누적 확진자 수가 455만여명인 미국에서 6개월 넘게 코로나19 관련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세계적으로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 와중에 (그러한 영상이)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신호를 준다면 그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7일 '미국의 최전방 의사들' 소속 회원들이 올린 영상을 리트윗한 것에 대한 의견을 질문받자 이같이 대답했다.

'미국의 최전방 의사들'은 해당 영상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이자 예방약이라고 옹호했고, 마스크 착용과 봉쇄 정책이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파우치와 민주당원들이 트럼프에 해를 끼치고자 코로나19 사망을 영구화하려는 목적에서"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법을 터득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중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없다며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또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자 결국 지난 11일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과학적이지 않은' 주장을 담은 영상을 공유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를 놓고 우리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백악관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아주 아주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마스크의 효과를 부정하는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홍보와 관련한 질문에는 "내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생산적이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데이터가 확실하고 신뢰할만한 모든 양질의 연구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지 않음을 보여줬다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결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항생제 등과 함께 복용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또다시 이를 옹호했다.

한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미국의 최전방 의사들'이 올린 문제의 영상에 대해 허위정보를 담고 있다며 삭제했다.

그러나 이미 1천700만 명이 이를 본 이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은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12시간 동안 계정 접근을 차단당했고, 팝스타 마돈나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강제로 삭제당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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