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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489대 파업으로 멈췄다…발 묶인 시민들

SBS 뉴스

작성 2020.07.30 09: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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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30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민 불편이 현실화했다.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조가 동반 파업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창원시 9개 버스회사 시내버스 720대 중 경영진과 공동임금교섭을 하는 6개사 소속 시내버스 489대가 오전 5시 첫차부터 일제히 운행을 멈췄다.

창원시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지만, 전철, 지하철이 없어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창원시는 전세버스 150대, 시청 공용버스 11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 시내버스 208대, 마을버스 25대, 임차 택시 300대를 투입해 평일 대비 65% 수준으로 버스 운행을 맞추기로 했다.

또 공무원을 버스정류장에 보내 전세버스, 임차택시 안내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비상운송수단을 전부 가동해도 출퇴근,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배차 지연, 일부 노선 결행 등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

정우상가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송영자(81) 씨는 "병원에 가려고 나왔는데 집 앞 정류장에 버스가 계속 안 오길래 이곳 정류장으로 왔다"며 "다른 버스를 타고 환승해야 할 것 같아 막막하다. 아침 뉴스에 파업 소식이 나왔다는데, 바빠서 못 봤다"고 말했다.

몇몇 시민은 버스를 기다리다 못해 택시를 잡아타기도 했다.

김영민(25) 씨는 "매일 버스를 타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로 갔는데 오늘은 버스 파업 때문에 공용자전거 '누비자'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창원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보통 5시∼5시 15분에 버스를 타는데 밖에서 40분을 기다렸는데 버스가 한 대도 다니지 않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정류장에 비상수송대책 안내가 붙어있긴 하던데 버스 두루뭉술한 안내밖에 없어 도움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창원시는 임금 협상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사를 계속 설득하기로 했다.

창원 시내버스 6개사 노사는 지난 3월 말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노조는 임금 9% 인상과 무사고 수당 10만원 신설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임금동결과 상여금 300% 삭감으로 맞섰다.

전날 밤늦게 끝난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는 임금 2% 이상을 제시했으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승객이 줄어 경영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경영진 측이 거부하면서 결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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