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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사고가 맺어준 인연…사라진 '의족' 함께 나타난 '절친'

[Pick] 사고가 맺어준 인연…사라진 '의족' 함께 나타난 '절친'
스카이다이빙을 하다 의족을 잃어버린 미국 남성이 의족과 함께 평생 친구도 얻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NBC 등 외신들은 두 다리를 모두 잃고 난 뒤 의족을 사용하게 된 스카이다이버 크리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스카이다이빙 도중 사라진 '의족'…콩밭 농부가 찾았다

극한 스포츠를 향한 크리스 씨의 애정은 다리를 잃은 뒤에도 한결같이 이어져왔습니다. 특히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 상공에 몸을 던지는 '스카이다이빙'을 가장 좋아하는 그는 지난 25일에도 버몬트주 애디슨에서 약 3km 높이를 뛰어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날 따라 땅에 착지하려고 보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족 하나가 사라져버렸던 겁니다. 크리스 씨는 함께 뛰어내린 스카이다이빙 강사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착지한 뒤 애타게 의족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의족이 언제,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마저 알지 못해 혼자 힘으로는 찾기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크리스 씨는 SNS에 글을 올려 의족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안내하고 사람들에게 "함께 의족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스카이다이빙 도중 사라진 '의족'…콩밭 농부가 찾았다

이후 SNS 글이 2천여 회 가까이 공유되면서 크리스 씨의 사연은 버몬트주에 거주하는 농부 조 씨에게도 알려졌습니다. 드넓은 밭에서 다양한 작물을 기르고 있는 조 씨는 크리스 씨가 언급한 장소가 자신의 밭과 많이 겹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조 씨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일지언정 의족을 찾아보기로 마음먹고 밭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의족은 하루 만에 조 씨의 콩밭에서 발견됐습니다. 크리스 씨의 신발이 그대로 신긴 채였고, 겉이 긁히기는 했지만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스카이다이빙 도중 사라진 '의족'…콩밭 농부가 찾았다

의족을 찾았다는 조 씨의 메시지를 받은 크리스 씨는 한달음에 조 씨 집으로 향했는데요, 그곳에서 잃어버렸던 다리 한쪽과 함께 새로운 '친구'도 얻었습니다.

크리스 씨는 "의족을 잃어버린 것이 내게는 최고의 사건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라며 조 씨를 향한 감사와 애정을 전했습니다. 조 씨 또한 "놀라운 경험이었다. 진정한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한 명 더 생겨 기쁘다"며 "언젠가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hris Marckres' 페이스북, 'Joe Marszalkowski'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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