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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철인3종협회 관리단체로 지정

대한체육회, 철인3종협회 관리단체로 지정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한체육회가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철인3종협회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협회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6차 이사회를 열고 긴급안건으로 대한철인3종협회 관리 단체 지정을 심의했습니다.

이사회가 끝난 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관리단체 지정에 대해 "고 최숙현 선수 사안으로 인해 책임 소재를 더 분명히 하자는 의미다. 선수에게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어서 관리 단체로 지정해 철인3종협회 내부의 문제를 소상히 살피고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체육회 인정단체인 대한철인3종협회의 준가맹단체로의 강등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경우 인건비와 경기력 향상 지원금이 크게 줄어들어 선수들에게 2차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리 단체 지정을 결정했습니다.

이 회장은 "준가맹단체가 되면 선수들이 여러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진로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고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에서 뛸 당시 소속팀 감독과 일부 선배들, 또 팀 닥터로 불리는 안 씨에게 가혹 행위를 당했습니다.

최숙현 선수와 가족은 2월부터 6월까지 경주시청, 경찰, 검찰,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 관계 기관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보호받지 못하고 지난달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피해 호소에 안이하게 대처한 철인3종협회 임원진은 대한체육회의 관리 단체 지정으로 모두 해임됐습니다.

대한체육회 역시 고 최숙현 사건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자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직 문화를 바꿔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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