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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철인3종협회 관리단체로 지정…기존 임원진 해임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7.29 13: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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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협회를 운영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오늘(29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6차 이사회를 열고, 긴급 안건으로 대한철인3종협회 관리 단체 지정에 관해 심의했습니다.

이사회가 끝난 뒤 이기흥 회장은 "철인3종협회를 체육회 관리 단체로 지정하기로 했다. 고 최숙현 선수 사안으로 인해 (폭행 사건 등의) 책임 소재를 더 분명히 하자는 의미다"라며 "선수에게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어서 관리 단체로 지정해 철인3종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소상히 살피고, 정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사회를 앞두고 대한철인3종협회의 '준가맹단체로의 강등'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현재 체육회 인정단체인 대한철인3종협회가 준가맹단체로 강등되면 인건비, 경기력 향상지원금이 크게 줄어듭니다.

선수와 가족, 지도자들은 "철인3종협회가 준가맹단체로 강등되면 실업팀 해체 등의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2차 피해'를 막고자, 지원금 축소 등의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 관리 단체 지정을 택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준가맹단체가 되면 선수들이 여러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진로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고심했다"고 관리 단체 지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뛸 때 김 모 감독과 핵심 주장선수, 김도환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리는 안 모 씨에게 가혹행위를 당했습니다.

최숙현 선수와 가족은 2월부터 6월까지 경주시청, 경찰, 검찰,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 관계 기관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보호받지 못하고 6월 26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피해 호소에 안이하게 대처한 철인3종협회 임원진은 대한체육회의 관리 단체 지정으로 모두 해임됩니다.

대한체육회도 고 최숙현 사건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자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해가 대한체육회 100주년이다. 조직 문화를 바꿔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며 체육회가 자체적으로 내놓을 방지책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 기다려 달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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