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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조선에 취하다…수백 년 고미술 시간 여행

전시 <옛 삶으로 마음을 열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조선시대 인물화, 백자 등 고미술 작품은 우리 조상들의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간접적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인데요.

모처럼 대규모로 마련된 고미술작품 전시회,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옛 삶으로 마음을 열다 / 아라아트센터 / 7월 30일까지]

18세기에 제작된 달항아리 백자입니다.

높이 37cm로 비교적 큰 크기인데, 좌우 대칭 균형이 적절하고 몸체 중간의 이음새나 입구와 밑받침의 각이 단정해 장인의 숨결을 뿜어냅니다.

순백의 표면 한쪽에는 분홍색의 기공들이 눈밭의 매화처럼 활짝 피어났습니다.

조선시대 인물화는 얼굴과 손의 표현이 특징적입니다.

코는 늘 옆으로 그려 콧선을 살렸고, 귀는 당나귀 귀처럼 크게 해서 위쪽으로 올려붙이는데, 한쪽만 그렸습니다. 또 손은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조선 시대 유력 세도가 계보의 필사본입니다.

성씨와 본관마다 과거 급제 여부와 관직 기록을 사색당파 별로 분류했는데, 노론과 남인처럼 대립하던 정파가 한 집안에 함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수용/한국고문헌연구소장 : 학문이라든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 국가를 경영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 꼭 필요한 정보였죠.]

배나무로 만든 4층 책장은 정교한 제작과 미학적 구도로 당시 사대부 집안의 취향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고미술 작품들에는 이렇게 조상들의 삶이 깃들어 있습니다.

[김경수/한국고미술협회 수석부회장 : 우리가 그 시대로 돌아갈 순 없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오시면 그 시대의 삶의 현장을 다 볼 수 있는 그런 자립니다.]

서화와 도자기, 가구를 비롯해 1천500여 점의 고미술 작품들이 모인 대규모 전시로 수백 년의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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