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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어떡해" 한밤중 '물 폭탄'에 뜬눈 지새운 부산 시민들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20.07.24 11: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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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영상'입니다.

부산 전역에 밤새 시간당 8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 시민들이 직접 촬영해 전달한 제보 영상에는 당시 많은 비에 물에 잠긴 부산 곳곳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부터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 북항 164㎜, 영도 142㎜, 금정구 136㎜ 등 부산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고, 해운대 84.5㎜, 중구 81.6㎜, 남구 78.5㎜, 북항 69㎜ 등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습니다. 

제보자 3998님은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들어차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된 현장을 직접 촬영했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와중에도 주민들이 지하주차장 입구에 간이 둑을 세우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제보자 님은 "기장군에 2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본다. 도로의 물의 배수가 안되어 아파트로 역류되었고 주차장까지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집중호우로 침수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또 제보자 2904 님은 부산역 침수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전달했습니다. 부산역 지하철 승강장으로 향하는 개찰구 쪽 계단은 물이 넘쳐 폭포처럼 흘렀습니다.  이날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지하상가와 역사는 인근 도로에서 쏟아진 물에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부산 시내 곳곳은 차도와 인도가 물에 잠겨 구분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만조 시간까지 겹쳐 바쳐 수영구 광안리 해변 도로는 바닷물과 불어난 빗물이 뒤섞여 침수되면서 해수욕장과 구분하기조차 힘들었습니다.  
부산 침수 현장 (사진=연합뉴스)배수구가 넘쳐 물을 뿜었고 빗물은 시내버스 안까지 들어찼습니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 도심 도로 대부분에서 허벅지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날 밤 10시 18분쯤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들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돼 9명이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175m 길이 지하차도에 2.5m까지 물이 들어차며 차량 안에 있던 사람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았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뉴스, SBS '제보영상'입니다.

(영상편집 : 박승연, 제보 : 시청자 3998, 2904, 김난희 님,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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