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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Q&A] "얼마면 돼" 코로나 백신 싹쓸이 전쟁…한국은?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작성 2020.07.21 16:29 수정 2020.07.21 22: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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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Pick Q&A] "얼마면 돼" 코로나 백신 싹쓸이 전쟁…한국은?
올해 안에, 이르면 올 가을에는 우리를 구원해 줄 '코로나 백신'이 나올 수 있을까요. 오늘 하루,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는 '청신호'가 잇따라 켜졌습니다. 영국, 미국, 중국을 대표하는 백신 개발 회사 3곳이 나란히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온 겁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그리고 중국 제약사 칸시노, 이 3곳이 주인공입니다.

이들 선두권 업체들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Pick Q&A] 에서는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코로나 백신 확보 경쟁에서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Q. 가장 주목받는 백신은?

A.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연구 개발한 코로나 백신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백신은 세계보건기구 WHO와 국제백신연구소에서 가장 유망한 백신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두 기관은 오늘(현지시간 20일) 의학전문지 랜싯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 결과 면역 반응을 유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화이자도 시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 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고, 칸시노도 백신 접종군에서 안전하게 항체 면역반응을 도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효과가 있었다는 건가?

A. 옥스퍼드대 연구는 18~55세 사이 건강한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백신을 1차와 2차 두 차례 임상 시험한 결과인데요.

백신을 맞은 전원이 체내에서 항체와 T세포 형성 반응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T세포는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고도의 면역세포를 뜻합니다.

1회 투여 한 달 후 투약자 91%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확인됐고, 2회 투여 한 달 후에는 투약자 전원, 100%에서 중화항체가 발견됐습니다.

중화항체는 세포를 감염시키는 단백질이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하며, T세포는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일시적인 주사 부위 통증과 두통, 피로, 오한, 열, 근육통 등이 있었지만 통제가능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 연구, 주사
Q.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만든 백신 상용화 언제쯤?

A. 연구팀은 이르면 올해 9월부터 영국, 10월부터 미국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벌써부터 각국에서 '백신 쟁탈전' 벌어지고 있다고?

A.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보급하는 비정부 국제조직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는 '백신 민족주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돈으로 백신을 싹쓸이하려는 일부 국가들 움직임이 있다는 건데요.

우선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미국과 브라질이 적극적입니다.

미국은 옥스포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 연구에 12억 달러(1조4천여억원)를 투자한 대가로 3억명분을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초반부터 백신 확보 경쟁에 나섰던 미국은 자국 업체인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과도 공급 계약을 여러 건 체결해 놓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명분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는데, 특히 임상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1억2,7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무조건 투자하기로 한 점이 주목됩니다.

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오는 9월까지 3,000만 개를 포함해 총 1억명분의 백신을 우선 공급받기로 계약했습니다.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백신의 원액을 받아와 자체 시설을 통해 생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백신 연구
Q. 그럼 우리나라는?

A.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국내에도 공급될 전망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늘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스트라제네카 사이의 협력 초기부터 논의를 주관해왔고, 향후 백신 생산 및 수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 백신 국내 도입 방안을 협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국내 임상 시험 계획은 오늘 기준 총 18건으로, 이중 백신 관련 임상 시험은 2건입니다.

신약 개발업체인 제넥신은 오는 9월까지 코로나 백신 국내 임상 1상을 실시한 뒤, 하반기에 임상 2상을 이어갈 예정이며, 바이오 제약기업 메디톡스도 호주 백신 업체와 손잡고 백신 임상 1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백신은 아닙니다만,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중 하나인 셀트리온은 이르면 오는 9월 코로나 치료제의 상업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기사 1차 송고 이후, 국내 제약사가 생산에 합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어와,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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