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전 경구피임약, 선뜻 복용하기 힘든 이유

이아리따PD·하현종 기자 mesonit@sbs.co.kr

작성 2020.07.20 11:20 수정 2020.07.20 16:0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피임약 먹는 게 왜 문란한 건가요? 이미지 크게보기
상상해봅시다. 
내 가방, 혹은 누군가의 가방에서
사전 경구피임약이 호로록 흘러나왔습니다.
주변의 시선이 어떨 거라 생각하시나요? 
이미지 크게보기
최근 스브스뉴스에서 했던 
간단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 이상이 
‘사전 경구피임약 복용=성생활 잦음’으로
보는 시선의 정도가 심하다고 느낀다 답했습니다.

사전 경구피임약 복용을 숨기고 싶고,
선뜻 복용하기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미지 크게보기
실제로 우리나라 사전 경구피임약 사용률은 
겨우 2.5%로, 미유럽권은 물론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손꼽히게 낮습니다.
 
심지어 부작용 우려가 훨씬 높은 응급 피임약보다도 
처방 건수 증가율이 낮죠.
이미지 크게보기
사실 사전 경구피임약은 피임률도 안정적으로 높고, 
부작용이 보편적이거나 심각하지 않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피임법 중 하나입니다.
이미지 크게보기
그럼에도 유난히 한국에서 사전 경구피임약이 
인기 없는 이유, 뭘까요?
 여성의 성생활과 사전 경구피임약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인식 탓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미지 크게보기
“환자와 복약 상담하면서 들은 건데 
성교육 시간에 피임약 복용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 해준다더라고요.
 
전통적인 보수적인 남성 위주의 사회가 
피임약을 먹는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한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고상온/ 약사
이미지 크게보기
“최근 나오고 있는 에스트로겐 최저 제품들(0.02mg)은
부작용은 줄이면서 기능은 떨어지지 않아요. 
 
게다가 생리 전 증후군이라든가 여러 질환을 개선하는
목적으로도 사전 경구피임약이 쓰이는데
부정적인 인식과 정보 부족으로 
선택을 주저하시는 게 안타깝죠. 
  
- 고상온/ 약사
이미지 크게보기
다행히 최근엔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 생활과 피임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하고
피임약 디자인도 
좀 더 사용하기 편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죠 .
이미지 크게보기
성 생활에 있어 건강과 안전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필요성을 느끼는데도 시선이 두려워서, 
충분한 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적어서 
피임법을 선택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젠 정말 사전 경구피임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이미지 크게보기

프랑스 39.5%, 미국 16%, 인도네시아 13.9% 그런데 한국은 2.5%…?? 한국이 눈에 띄게 낮은 이 수치는 각국 여성의 사전 경구피임약 복용률입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피임법을 알아본 한 설문조사에서도 사전 경구피임약은 거의 꼴찌인 7위에 그쳤죠. 심지어 여성의 몸에 훨씬 부담이 큰 응급피임약보다도 복용 증가율이 낮기까지 합니다.

어떤 피임법보다 더 높고 안정적인 피임률을 자랑하는데도, 어째서 유난히 한국에선 사전 경구피임약이 외면받고 있을까요? 전문가들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사전 경구피임약 부작용에 대한 과한 우려와 사전 경구피임약 복용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 이 두 가지에 대해 현직 약사와 함께 차근차근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책임프로듀서 하현종 / 프로듀서 정연 / 연출 이아리따 / 편집 배혜수 / 촬영 정훈 / CG 김태화 / 내레이션 장정민 인턴 /담당인턴 손정민 / 제작지원 일동제약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