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출산 경험 못 해 철 안 들어"…"구시대적 발언"

이낙연, 7일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 뜻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20.07.01 20:44 수정 2020.07.01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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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다음 주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일) 한 강연 자리에서 남자들이 철이 들지 않는 것은 엄마가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을 두고 차별적이고, 구시대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의원은 다음 주 7일에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달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그날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 초유의 거대 여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저의 생각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김부겸·우원식·홍영표 등 다른 주자들까지 다음 주쯤 출마를 선언하면, 거대 여당의 당권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낙연 의원, 오늘 의료산업의 미래에 관한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의원회관 강연 중) :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이것도 이낙연의 학설입니다.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입니다.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듭니다.]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것을 우월한 가치로 표현한 이 발언에 대해 통합당은 "출산을 하지 않으면 철이 없는 것이냐"고 했고, 정의당도 '점잖은 막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혜민/정의당 대변인 : 출생과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 모두 전가하며 아빠로서의 역할, 책임, 경험을 경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출생하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난임인 부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삶 역시 배제한 발언임이 명백합니다.]

이낙연 의원은 모성의 소중함에 대해 말하고 감사하려는 의도였다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마음에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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